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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꺼풀 잘 깜빡거려야, 눈물이 건강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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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늘밝은
댓글 0건 조회 353회 작성일 06-11-20 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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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메디컬투데이/뉴시스】


“별다른 이유 없이 눈물이 나와서 주위 사람들이 자꾸 무슨 일 있느냐고 물어봐요, 계속 휴지로 닦아야 해서 일 할 때나 책을 볼 때도 너무 불편해요”평소, 눈물 많기로 소문 난 회사원 노선영(가명,43)씨, 감정의 변화에 상관없이 수시로 눈물이 맺히는 까닭에 가까운 병원을 찾았다. 진찰 결과 눈물 길이 막혀서 발생하는 '눈물관 질환'이라는 진단이 나왔다.

◇눈물 길이 따로 있다?= 일반적으로 눈물샘에서 만들어진 눈물은 눈을 골고루 적셔 눈을 보호 하는 사명을 다한 뒤 눈꺼풀 안쪽에 있는 눈물 점으로 들어간다. 그 다음 눈꺼풀 속으로 들어가기 때문에 보이지 않게 되며 눈물소관, 눈물주머니, 코 눈물관을 차례로 지나 코로 빠져나가게 돼 있다.

눈물은 눈에서 뿐 아니라 코로도 흐른다는 것. 우리가 울 때 콧물과 같이 범벅이 되는 경우를 생각하면 쉽게 이해가 된다.

하지만 이러한 배출 경로 한 곳에라도 이상이 생기면 눈물 배출이 용이하지 않아 눈물이 고이게 되고 지속적으로 눈물이 흘러내리게 된다. 이것이 바로, 수도꼭지의 물은 계속 쏟아지는데 세면대의 배수로가 막혀 물이 넘치게 되는 이치와 비슷한 ‘눈물관 질환’.

◇시력 저하 시키기기도= 전문가들에 따르면 노 씨의 경우는 코로 눈물이 흘러가는 길이 막힌 비루관 폐쇄증이다. 눈물관 질환 중 가장 흔한 경우로 경로 중 코 눈물관이 막혀서 눈에 눈물이 한꺼번에 많이 고이게 되고 눈 주위로 흘러내리게 된 것이다. 이 때문에 눈 주위가 짓무르거나 심할 경우 빨갛게 헐기도 한다.

장기간 방치하게 되면 눈꼽, 고름이 나오는 경우에 이르는데 이때 염증이 확산돼 주위 조직, 특히 눈에 직접적인 위험을 주어 시력을 저하시킬 수 있어 전문가의 진단이 꼭 필요하다.

부산대 안과학교실 이종수 교수는 “눈물관 질환은 주로 40대 이후 나이 드신 분들에게 많이 나타나며 코 눈물관의 만성염증이 악화되어 막히는 경우가 대부분”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눈물관 질환은 외상에 의한 코 수술 후에 발생하기도 하며, 눈물주머니에 결석이나 종양이 생겨서 눈물관이 막히는 경우도 있을 수 있으니 주의를 요한다.

◇안구건조증과는 달라= 이 교수는 “많은 사람들이 눈물관 질환과 안구건조증을 혼동하고 있다”며 “증상에 따라 눈에 위험을 초래 할 수 있기 때문에 정확한 병명을 파악하고 그에 맞는 치료를 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즉, 우리 몸은 항상성을 유지하려는 기능으로 눈에 눈물이 마르게 되면 반사적으로 다량의 눈물이 나오게 된다. 이것이 건조한 날씨에 많이 발생하는 안구건조증이다.

반면, 눈물관 질환은 계절에 관계없이 평상시에도 지속적으로 눈물이 발생되지만 외부(바람 등)의 영향을 받으면 더욱 심해진다. 이는 눈물이 정상적으로 흘러야 하는 경로가 막혀서 생기므로 때를 두고 볼 수 없다는게 특징.

◇잘 깜빡거려야 눈물이 건강하다= 건양의대 김안과 병원 장재우 교수는 “눈물이 잘 배출되게 하기 위해서는 눈물길 뿐 아니라 눈꺼풀의 깜빡거리는 역할도 중요하다”고 전한다.

보통 나이가 들어 근육 수축으로 인해 눈꺼풀의 깜빡이는 힘이 떨어지게 되거나 날씨가 추우면 그 힘이 더 약해져서 지속적으로 눈물이 나게 된다는 것.

장 교수는 “한번 막혀 버린 눈물길을 되살리는 것은 매우 어렵다”며 “보통 눈물길 경로 중 어느 곳이 막혔느냐에 따라 치료가 달라지는데 이는 원래의 눈물길이 아닌 새로운 경로를 만들어 주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는 눈물관 질환 치료 시 보통은 눈물이 빠져 나가도록 새로운 길을 만들어 줘야 하는데 코 눈물길이 막혔으면 코 속으로 막혀 새로운 길을 만드는 수술을, 눈물소관이 막혔으면 유리관을 코 속으로 삽입하여 이 관을 통해 눈물을 빠져 나가게 해준다는 것.

<도움말 = 건양의대 김안과 김재우 교수 , 부산대 안과학교실 이종수 교수>정은지기자 eunji@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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